2020. 7. 15. 01:00ㆍIssue
모든 투자 시장에 있어서 공통적인 위험요소 중 하나는 '시장을 이끌어 가던 주체의 급격한 상승'이다. 과거 비트코인에서도 보았듯 시장 주체의 급격한 상승은 시장의 관심을 만들고 투자자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기 마련이다. 미래의 가치를 끌고 와 현재의 주가를 정당화시키는 '멀티플'의 개념으로 설명되긴 하지만 이것은 상당한 위험의 신호가 된다. 한국의 바이오의 상승 / 비트코인 시장의 상승에서도 급격한 상승 추세를 만드는 구간은 투자자들을 덤벼들게 만들었고 그렇게 고점을 만들었었다.
물론 모든 종목이 미래가치가 없는 '버블'은 아니지만 집단 테마의 형성을 통해서 시장의 주도 섹터로 만들어 지고 그렇게 상승의 폭을 키워나가며 버블을 키워나간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동성이 주는 재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돌려서 이야기하면 이러한 상승은 그 후 '하락'의 시그널이 되기도 한다.
최근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글로벌 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를 제쳤다. 기존 내연기관의 자동차 산업보다 현재 적자 회사인 테슬라의 '멀티플'을 적용시켜 미래 가치를 끌고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점진적 상승이 아닌 급격한 상승은 비트코인 / 바이오 열풍에서 봤던 '버블'을 만들어 가는 구조일 확률이 크다. 비트코인 / 바이오 업종도 공통적으로 미래의 가치를 끌고 와 새로운 논리/가치를 만들며 주가를 형성하였었다.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구조처럼 보인다. (참고로 JD POWER 발표 31개 완성차 중 신차품질조사에서 테슬라가 31등이다)
그리고 시장의 광풍은 일봉상의 추세 상승 구조를 만들며 월봉상의 장대 월봉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급격한 상승을 해야 시장에 주도주가되며 관심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을 받는 것 자체가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 모으며 주식을 넘기는 패턴으로 진행될 확률이 아주 크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현재 나스닥에서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테슬라가 무너질 경우 향후 시장의 반응이 문제가 될것이다. 주가가 올라가 나스닥 지수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이 늘어나면 무너짐에 따라 지수의 반영폭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때 테슬라만 무너진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 버블이 만들어진 섹터가 꺼질 때 '순환 섹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동조화되어 동시에 지수 하락폭을 키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나스닥의 대표종목인 페이스북/넷플릭스/아마존 등을 간략히 살펴보면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실제 나스닥 지수 상승폭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가 무너질때 이러한 종목들이 같이 무너진다면 남은 것은 '경기 순환주'가 받쳐줘야 한다. 만약 경기 순환주가 같이 무너진다면 20년도 2월~3월에 하락했던 주가 대비 더 큰 충격의 하락폭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상승이 언제 까지 이루어 질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일정한 고점의 패턴(역 헤드/월봉상 음봉 발생 등) 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조심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버블이 천천히 오래 지속되면 좋겠다.... 아직 준비하고 있는 상품/자산의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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