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잭슨홀 미팅 - 인플레이션은 오지 않는다.

2020. 8. 30. 08:44Issue

지난 8월 27일 잭슨홀에서 파월은 중요한 FED의 정책 방향성을 바꾸는 멘트를 하였다. 그리고 이는 향후 자산시장의 위험도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우선 파월의 잭슨홀 영상을 보길 바란다.

https://youtu.be/Eig-NOwTpbo

 이날 파월의 중요 내용으로

1. 2% 이상 인플레이션이 오더라도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 (평균물가목표제 AIT도입)

2. 장기 저금리 가능성

3. 고용시장에 초점을 두겠다.

4. 인플레이션 없이 탄탄한 고용가능

 

무슨 이야기 인가?

 

기존 시스템을 변화해야 할 위험에 처해있다.

 일본의 장기 제로금리 상황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엔화는 지난 수년의 시간 동안 제로금리를 통해 유동성 확대를 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2%를 달성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는 엔화가 준 기축통화로 인식이 되고 있어 일본 사람들은 엔화를 쌓아놓고 있으며 투자/소비로 전환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한다.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했으면 하이퍼인플레이션 발생하나 기축통화의 패권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수요'가 창출되지 않으면 코로나 이전의 정상적인 '경기 순환'사이클이 오기 힘들다. 하물며 미국 달러라고 다를 것이 있을 것인가? 미국은 소비를 하는 나라이다. 

미국 저축률

 연준은 결국 기존 금융 시스템의 붕괴가 두렵기 때문에 제로금리 유지를 할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향후에도 달러를 프린팅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현재 '신용'으로 거래되고 있는 달러를 무제한적으로 찍어낸다면 '달러'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달러 패권을 이용한 달러를 찍어내서 그것을 시중에 유통시키고 그 유통시킨 달러를 신흥국 또는 수출국으로부터 '수입'해 오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출을 하는 입장에서는 노동력을 투입하여 달러를 벌어 오는 상황이다. 시장이 이 불합리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 순간 과거 금본위제/페트롤 달러 시대를 지나 신용 달러 시대의 종말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또한 파월은 인플레이션 평균을 정하는 것에 대한 정의를 하지 않았다. 평균 2%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준을 상황에 맞추어서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5년마다 통화 정책과 시장의 소통방식에 대한 검토를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시장은 5년간 제로금리를 유지한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시중금리를 별도로 놀 것이다 ^^) 하지만 본인은 이 5년간 제로금리가 유지될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업의 파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연준이 모든 기업의 파산을 막을 수 있다면 제로금리가 유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질문은 'NO'로 끝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지난 글에서 적었든 하이일드 채권이 치솟던 3월 연준은 막대한 자금 공급으로 시장을 동요를 잠재운 듯이 보인다.

검정/파란 그래프 - 은행 대출 태도 , 빨간 그래프 - 하이일드채권(유사)

 하지만 위의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시장의 방향성은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고 있고 하이일드와 같은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노력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은행은 당연히 대손 충당금을 쌓아 가고 있을 것이며 파산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등 각국의 파산 신청을 시간이 지나 면서 지속적으로 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경제의 주체는 약한 고리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 급작스러운 유동성 발작으로 큰 고리부터 무너지면 약한 고리를 의미가 없기에 연준은 2월부터 유동성을 공급하여 BB등급 이상 회사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큰 고리의 무너짐을 일순간 버틸 수 있게 하였지만 현재는 연쇄 디폴트가 시작되고 있다. 이 모든 디폴트를 연준에서 막는다면 '시중금리'는 안정화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시중금리'가 치솟기 시작하며 금리 유지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뀔 것이다.

 

수요를 늘리지 않으면 막을 수 없다.

 모든 것은 '수요'가 창출되어야 한다. 정상적인 인플레이션(이상적인 방향)은 초과 수요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올 경우 금리가 오르더라도 시장은 유지가 된다. 유동성(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와 금리를 올리더라도 버틸 체력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이 '수요'를 늘릴만한 것을 누가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인가? 연준은 이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한 것이고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쉽지 않을 길이 될 듯하다. 유동성을 통해 시장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었다면 일본도 성공했을 것이니 말이다. 결국 '공급 과잉의 시대'인 것이다.

 만약 향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나 '수요 인플레이션'이 아닐 경 우 달러 가치의 붕괴로 인한 '비용 인플레이션'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이건 모든 상품/재화/거래의 수단이 달러로 거래되고 있는 글로벌 달러 커플링의 시대의 종말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시작은 기업들의 연쇄 디폴트에 의해 시작 될 확률이 높아보인다.